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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이 명령하고 미사가 움직이는데 방문 밖에서 노상궁의 소리가 덧글 0 | 조회 437 | 2021-04-10 20:29:42
서동연  
허준이 명령하고 미사가 움직이는데 방문 밖에서 노상궁의 소리가 났다.몰아쳐 오던 북풍이 성벽을 들이치며 회오리바람처럼 눈가루를 흩날리다가 성벽을 타넘어왔다. 허준과 이공기의 도포자락이 역풍을 맞은 돛폭처럼 부풀어올랐다.기회를 잡아야 해! 내 주인은 공빈이 아니고 상감인즉 상감의 내게 대한 신임이 더 빛 바래기 전에 기어이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아야 하고말고.허준이 김응택을 쏘아보았다. 양예수가 다시 나섰다.공부 많이 합시고 사이사이 적적하면 이 아우가 찾아와 말동무하옵니다.더구나 불임의 왕비조차 신성군을 귀애하여 자주 자신의 처소로 데려오게 하여 사랑해주는 것을 보면서 임해군은 저 왕비가 영영 왕자를 낳지 못하더라도 여러 군 속에서 대통을 이어받을 지명은 반드시 자신에게 떨어지리란 자신이 날로 멀어지고 있음을 깨닫는 요즘이었다.죽기는 쉽되 막을 승산이라고는 애초부터 강구된 것이 아닌 의분과 명분뿐이었다.14그리고 그의 수제자인 허준을 보며 자신이 포기한 출세의 욕망을 의탁해보는 한가닥 인생에 대한 미련인지도 .상마연은 출발 이틀 전에 있었다. 안내받았던 각 부서별이 아닌 사행에 속한 전원에게 직위의 높낮이대로 자리가 정해지고 역시 역할의 높낮이대로 명의 조정에서 내리는 기념품과 선물이 각자에게 배당되었다.어찌 할꼬. 장차 어찌 할꼬 .십수 년째 나라 안을 여행해 다닌다는 인물이라면 내가 바란다 하여 어디서 마주치리란 행운을 바랄 수 없으나 혹 이 책의 저자를 만난다면 의에 일생을 바치는 이시진에 대한 더 좀 자세한 얘기를 들을 수 있으리란 기대는 합니다. 적어도 이 저자는 그 이시진과 더러 음신을 주고받은 느낌이 드니만큼.그 4월 28일, 한양은 장마가 시작되고 있었다.그날 이후 근 1년 나는 좋아하던 바둑이나 술도 가급적 멀리하고 귀가를 서둘렀다. 시간이 닿지 않을 때는 다방에서나 주막에서나 기원에서나 막무가내로 MBC TV를 틀어줄 것을 사정했다.허준과 미사는 천신만고 끝에 선조가 먼저 피난가 있던 개성에 무사히 당도하고 이후 의주까지 호종한다. 허준은 전란
.?인물만이 빼어난 여인이 아니었다. 자신의 지체가 빈에 이르렀음에도 어린 궁녀나 무수리들에게도 함부로 명성을 높이지 않는 인덕에 대한 칭송이 궐내에 자자한 여자였다.아무래도 며칠 더 기다렸다가 역원을 대동하여 상세히 물어봐야겠소. 소속이 확실한 인명이라면 몰라도 야인의 모습으로 떠돌아다닌다는 이시진이란 이름을 필담만 가지고는 우리의 본의를 제대로 알아듣기나 할지 그것부터 의문이오.허준의 걸음 따라 따라오며 갑자기 미사의 목소리가 한결 작았다.정작의 눈빛이 감동으로 바뀌었을 때 허준과 병자를 둘러싼 이웃 병사의 병자들 속에 구안와사 병자도 정작의 눈에 띄었다.자신이 의원이기 전에, 의원이란 인간 이전에 양반들과 함께 조정에 서지 못할 그것을 거부당한 천한 계급의 인간인 것을 새삼 깨달은 것이다.어전회의에서 돌아온 양예수의 인원 편성이 발표되자 숨을 죽이고 있던 내의원은 허준이 제기하는 이의를 놓고 다시 소란해졌다.웅성거린 건 잠깐이었다.그 두 가지 소문만으로 허준의 집은 밤도 낮도 없이 사람이 들끓었다.병을 낫우는 것은 때로 약일 수도 있고 솜씨일 수도 있소만 아무튼 성심도 있고 술도 정예하다면 그 의원이 공빈의 근심을 쉬 덜어줄지 모르겠구먼.이 여자가 나를 도와주고 있어 . 마마께 아뢰옵니다. 오늘 유시까지 소인이 아는 모든 시술을 다했사오나 기대에 보답하지 못하였사와 그 죄를 아옵니다. 이에 직처로 돌아가 투약에 사용한 약재와 시술 내용을 제시하고 대죄하고 있겠습니다.더 많은 병, 더 많은 병자, 이 세상 온갖 병을 보고 겪자면 최소한 자신의 선택은 혜민서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기안군이 앓고 있는 병도 이 여역이다! 틀림없이!호종길이 봄날 천렵놀이나 가듯 유유자적 한가한 길로 알더냐. 병조 판서가 표신을 목에 걸고 목이 터져라 불러모아도 단 한놈 따라나서는 자가 없는 마당에 따로 다섯 사람의 인력을 어디서 주워모은단 말이냐.마마께는 분명 병명이 어떤 것이다 아뢰었을 법하건만.새 의원은 듣소. 새 의원이 처음 병자를 보고 두 가지 다 결코 어려운 병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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