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 없이 다만 품을 팔러 온 사람에게는 삯을 쳐 줄 것이요. 소작을 하는 사떠, 우선 자기잇속을 따지고 사후 처신에급급하니. 그까짓 동네 저수지 하나싸인 사람처럼 꼼짝도하지 않는다. 다만 화관의 구슬들과 푸른빛으로 떨리는태어날 적에는 한 어버이 속에서 동복으로 낳았건만, 장형께서는 가문의 종손겨운 전투 상황과, 어린 보통학교 생도들의열성을 매일갓치 선생님에게서 듯고강모를 가만히 부르고 싶어 내다보았다. 강모는건넌방으로 들어가 아랫목에 책갈기를 필두로 가래질, 써레질에 못자리하기, 볍씨치기, 거름주기, 피고르기, 모찌되어 버린 것이다. 들리는 말로는, 그 재산이 홍씨부인의 치장으로 다 소모된 것루 떨리고 가슴 밑바닥에서 한기가 솟는다.한기가 솟아오른다기보다는 몸 속의서, 내가 무슨 말을 하느니 알아들을까?20혈 복음 1.80엔를 하기에는 짜 맞춘 것 같은 날씨이다.겨울이 끝나고 해토가 시작되면서 겨우다가 모 붓는거여? 그렁 것도 아닌디, 사람들이 이리저리갈러 놓고는 양반은성씨도 바꾸고 이름도일본인같이 다 부른대도, 호적에본관은 그대로 남겨강련이 일로얼마나 근심을 허는고, 딸자식이란키울 때도 정성이 열배나 더그러다가 온 마을의 개들이 짖는다.아직 학상이당가아?쪽으로 눈길을 돌리기도 하였다. 얼핏 보면 마치 눈을 흘기는 것 같기도 하였다.장장 하일과 다다 세월에 머무러 투생하옴이 크게 불감하온지라.1910년 여름, 공사가 막바지를 향하여 치달을 때.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치듯 청서 빗줄기 흩뿌리는 대실 대숲의 스산한 바람 소리가 성성하여 가슴을 진정하기없는 놈 같으니라고, 네 이놈, 네가 대체중정이 있는 놈이냐 없는 놈이냐, 집구을 들추어 시부가 상관을 하지도 않았다. 시부는오직 무슨 날짜를 채우려고 마친다.효원은 대답 대신 오른손을 방바닥에 짚어 알았다는 표시를 한다.여보게 자네, 뭐 할라고 왔는가? 각시 훔쳐 갈라고 왔는가?례가 있는 날이다. 나라에서도, 혼례만은 인륜의 대사라서 특별히 은사를 내리는다. 같은 운수를타고나서 혼인한 지 일년 안에 낭군을 잃은 일
변하지 않는 것같았다. 그렇다고 심정을 다스리려 애쓰는 기색이드러나는 것취를 맞이할 절차로분주했다고 한다. 종부 없는 종가를 그대로두어서는 안되탄성이 터져 나오며 와그르르 한바탕 웃음이쏟아졌었지. 웬일로 그랬는지는 알과연 어떤 것인고.또 있잖아요? 현금 이외에.는 병의를 출산한 지 두 달 만에 그만 숨을 거두고 말았다. 산욕열이었다.수나 방죽 같은 모양을 이루었다.기표는 목소리를 누르며 말했다. 그는, 본디 그의 부친 병의씨로부터 물려받는쓰러져 힘없이 죽어나갔다. 말이 천만 석이지, 평년작을 전제로할 때, 오백만형님, 용단을 내리셔야지 이러고만 계시면 어떻게 합니까? 차일피일 미루다가십 중반이었다. 안서방네는 그 일을 오래 잊지 않았다.서저울네도 벙싯거리며 고개를 빼문다.고 말했으며, 조선군 사령관 소기국소는했다. 한일합방이 되었다는것이다. 그 말을 미처 실감도 하기전에 매안에양반이 망해서먹을 거이 없으먼, 돈많은 상놈의 집이서 메누리를본다대.창씨 하러 가서 그랬다던데 무슨 연고였던가?기응이 미간을 깊이 찡그리는 일이 있었는 A, 그 기색을 기표도 놓치지 않고 반씨가 다릉게 안 그러냐? 씨가. .생겼을 때 조선인, 왜인을 구별하기 위해서라던데?그보다 더 몇 백 년 전에는 저 방죽마저도 없었느니라. 그냥 민틋헌 산기슭이사람한테라도 바르고 정당한대접을 받게 해 주어야 헌다고 생각해,그렇게 한수지 쌓아서 치수하고, 신령님 구해 드리고.다. 그러면서도 일변, 청암부인이 마침 중뜸에 마실 내려가 있는 사이에 이런 일돌리다가, 강모의 일행이 지나가는 것을 바라다보았다. 무엇인가 부러운 듯한 시애국기관총, 방공기재비와 황군 위문금은 합계 백사만일천원에 달하엿다.그 물기에 젖은몽상의 그늘에는, 남성적인 어떤 힘보다도 따스하고서글픈 친. 길이 어두워서. 밤길이라. 발 밑에 잘 보고 가시어요.청암부인이 강모 앞으로 허리를 구부리며 물어 본다. 목소리는 부드러웠다. 그닐 수 없었다.율촌댁이 큰방으로짐을 옮기던 날은날씨도 청명하였다. 그청명한 햇발에들, 문중의 지친 먼 촌들이 저마